한탄강 주상절리의 드르니 매표소에서 순담매표소까지 왕복을 걸어 보았어요.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장엄한 자연경관과 평온한 잔도 산책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 코스로, 아름다운 강의 흐름 속에서 여유를 느낄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드르니 매표소에서 시작
12시쯤 도착한 드르니 매표소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많이 붐비지는 않았답니다. 그래도 차들은 주차장에 꽉 차 있었어요. 차를 주차하고 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로 향해서 보니 주민증을 제시하라고 큰 글씨로 되어있어서 무심코 주민증을 제시를 했는데 직원분이 주민증을 돌려주면서 아직 나이가 안 되었다고 해서 안내문을 다시 읽어 보았더니 65세 이상 되시는 분들만 제시를 하라고 되어있네요 어른들은 50% 할인이 있어서 제시하라고 한 거였어요. 해프닝을 겪고 나서 입장료 만 원을 냈더니 오천 원권 지역화폐를 주셔서 받아 넣고 오면서 시원한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2. 주상절리 길의 매력과 아찔함
▼ 드르니 매표소를 지나 걸어가며 마주하게 되는 주상절리의 풍경은 장관입니다. 이곳은 화산암이 오랜 세월 동안 강물에 의해 깎여 나가며 생긴 거대한 돌기둥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감탄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걷는데만 충실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유롭게 걷는 것을 추천드려요.
▼ 괴암 괴석과 푸른 물이 어우러져 흐르는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절경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또한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아찔함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강물 위로 비치는 돌기둥들의 그림자는 아름답기만 합니다. 누구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멋진 곳이기도 하구요.
▼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에는 출렁다리도 몇 개씩 놓여 있고 쉼터도 중간중간에 있어서 풍경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걸음을 옮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 걷는 동안 다채로운 출렁다리도 있고 낭떠러지 잔도도 있고 해서 새로운 길을 걷는 기분이 들곤 하기도 합니다.
▼ 잔도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바위 옆으로 길을 만들어 걷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아찔함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곳도 꽤 많았어요.
▼ 강줄기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시원함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몸이 정화되는 그런 기분도 들곤 합니다
3. 순담매표소에 도착하며
▼ 드르니 매표소를 출발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거리는 편도 3.6km라고 합니다. 순담 매표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여 다시 왔던 길을 재촉하여 걸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드르니로 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을 하고 있어서 다시 걷지 않고 버스로 드르니까지 가시는 분들도 꽤 있어 보이더군요. 암튼 저는 왕복을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발길을 다시금 돌려 드르니로 향해 봅니다.
4. 돌아오는 길의 즐거움
▼ 순담 매표소에서 다시 드르니 매표소로 돌아오는 길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올 때와 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올 때는 내리막이었는데 갈 때는 계단이 나타나고 풍경도 올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5. 여행을 마치며
드르니에서 순담까지 트레킹을 하면서 약 2시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사진도 찍어야 해서 쉬는 시간은 순담 매표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것 빼고는 중간에 있는 쉼터는 하나도 거치지 않고 강과 기암절벽과 하나 되어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약간의 힘은 들었지만 드르니 매표소에 도착해 지역화폐로 3000원 하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기분은 세상을 다 얻은 그런 기분이었답니다. 여유를 가지고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가실 때는 물과 모자 선크림 꼭 챙겨서 가세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